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야기

스마트스토어 창업 2개월 차, 나는 폐점을 준비하고 있다. (+ 나의 생각 )

by rujiruji 2021. 4. 18.
728x90
반응형



21년 1월 25일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친구는 스마트스토어에 대한 개념이 아예 무지했고 나는 관련 스마트스토어 유튜브 영상들과 신사임당님 강의를 통해 정말 기본적인 베이스만 갖춘 단계였다.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겨울이었지만 우리가 내뿜는 하얀 입김이 마냥 좋았다. 만약 인생의 무모한 도전이 필요하다면 이때가 아닐까 싶었다. 졸업을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나이, 25살. 아직은 부모니의 품속에서 모험을 이해받을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했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무역학과 출신의 경제개념을 조금 탑재한 내가 사업계획서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끄적여 카페로 가져가 친구에게 설명했고 조금씩 발걸음을 맞춰 나가기 위한 준비를 도약했다.



< 스마트 스토어 첫 시작 >

장장 3시간의 시간이 흐르고 당장 시작하기위해 계획을 세웠다. 우리의 진행 속도는 맞지 않았고 서로의 속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단계였다. 목표가 생기면 앞뒤 안가리고 몸으로 달려나가는 나와 달리, 친구는 목표에 대한 보다 세심한 거듭된 생각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친구는 나와의 속도에 맞춰나가기 위해 노력했고 나 또한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차근차근 하는 진행 방법을 배워나갔다. 코로나로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외부에서 사용하는 물품보다는 홈 리빙에 초점을 맞춰 리빙스토어를 개설하기로 정했다


그렇게 보라빛 향기라는 뜻을 가진 'fumee violette' 리빙 스마트 스토어가 탄생했다.



< 도매시장 탐방기 >

판매할 물품을 마련하기 위해 남대문 그릇 도매시장에 나갔다. 생각보다 날카로운 상인들을 아직은 풋내기 티가 나는 우리가 상대하기엔 어려웠고 무엇보다 도매상가의 단가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좋지 못했다.


게다가 당장 택배를 보내야하는 택배박스와 종이완충재, 뽁뽁이값 등등 최저가가 판을 치는 네이버 쇼핑카테고리에서 상세페이지를 아주 잘 구성하고 사진을 아주 잘 찍고 키워드를 아주 잘 골라 올린다 한들 이 가격이 승부가 날까 싶은 고민이 들었다.


덧붙이자면 도매처에서 운 좋게 단가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가져온다해도 스마트스토어 물품이 주문이 들어왔을 때, 한 번에 40개 이상 구매해야하는 상품이 대다수였다. 판매가 부진한 우리는 재고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앞으로 계속 해야하는 사입과 여러 상품들 발주비용이 부담될 수 밖에 없었다. ( 물론 개별 구매가 가능한 상품들은 이미 온라인 시장에서 우리가 구매한 가격으로 최저가 판매가 되고 있었다 )



< 여러 플랫폼 >


그럼에도 유입을 늘리기 위해 여러 플랫폼을 입점했다. 당장 물품 사진을 찍고 상세페이지를 작성하는 것을 두 번째로 스마트 스토어와 쿠팡, 블로그 마켓, 브랜디 등등 입점 준비 완료


스마트스토어를 완전히 구축시켜놓지 않은 채 다른 플랫폼을 입점하는 것이 조금 불안정했지만, 결론은 반은 성공했다 결론지었다. 애초에 사업자금이 넉넉하지 못했던 우리에게 그립(grip)이라는 소셜라이브 방송은 구매전환율이 높아서 판매를 통해 사업자금을 늘릴 수 있는 좋은 판매창구가 되어줬다.


( 만약 우리처럼 사업자금이 부족하고 스마트스토어에 초기 판매율이 부진하다면 스마트스토어와 그립의 비중을 7:3으로 두고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


+ 첫 방송 기준 라이브 방송 한 시간으로 첫 매출 16만원을 기록했다. ( 하지만 그립 플랫폼의 수수료는 12%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수수료는 대략 5%. 마진 계산을 잘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


+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 시장규모는 '17.8%가 전체 인터넷 쇼핑 이용액의 30%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확인되며 점차 한국에서도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노리고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보인다.



< 스마트스토어 상세페이지 >

정말 많은 속을 썩였던 상세페이지.
처음이라서 서툴러 마음에 안들어 정말 여러번의 수정작업을 마쳤다. 그럼에도 마음에 안 들어서 처음부터 수정한 것 만 하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는 단계


꼼꼼하니 못한 나의 성격과 달리 꼼꼼하고 세심한 작업을 요했던... 왜 일과 적성이 좋은 합을 이루어야하는지 몸소 깨달았던 과정이었다 물질주의 자본주의 세상에서 적성과 조건이 어떻게 합을 이루겠어 회사에서 던져주는 일에 내가 갈아끼워야지 싶었던 내가 직업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의 교훈을 얻었다


상세 설명과 상세페이지에는 제일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사진. 감성에 죽고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 ( 본인 나 또한 감성에 죽고 못사는 사람이며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감성적인 사람 ) 재능없는 두 명이 머리를 맞다고 이리저리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보았다.

실패, 실패, 실패.

첫 사진을 카페에서 찍어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졌지만 매 상품을 위해 고정비용으로 지출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고 사진을 위한 준비물을 구매했다. 조명, 소품들, 하얀 판 등등


여러 번에 시도 끝에 방법을 터득했다. 사진은 마무리
상세페이지는 미리캔버스라는 무료 사이트를 이용.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했고 키워드를 찾고 상품을 올리는 사이 주문은 늘어났고( 미미한 차이지만 ) 유입 수가 100을 찍고 유지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폐점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것을 도전해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는 친구의 말에 갑작스러운 상황이 당황스러웠지만 멍하니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동업을 끝내려면 여러 증서와 확인서가 필요하고 계정을 친구 것으로 사실 폐점을 하기로 이야기가 끝난지 3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마음이 공허하고 서글프고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가능성을 보았던 터라 당장은 무언가를 확실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꼭 다시 불을 지펴보아야지.

728x90
반응형

댓글